5살 소녀 애바 살리기 위한 인류애
6일 한인사회와 중국사회가 백혈병에 걸린 5살된 애바(AVA)양을 살리기 위해 한마음이 됐다. 애바 양은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Acute lymphocytic leukemia·ALL)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genous leukemia·AML) 등 2가지 백혈병을 동시에 앓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윌링의 그레이스교회(원종훈 목사)를 비롯해 디어필드, 롤링메도우, 네이퍼빌 소재 중국 교회에서 일제히 골수기증등록 행사가 펼쳐졌다. 애바 양은 한인 엄마 이보라 씨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으며 평소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해 자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살짜리 여동생이 있지만 골수가 일치하지 않았다. 이보라 씨 부부가 주일예배를 보고 있는 디어필드의 노스쇼어중국인교회에는 이날 오후 1시반 골수기증등록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젊은 부부들의 등록이 이어지며 40여분만에 20여명이 등록을 마쳤다. 교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리센리 후엥 씨는 “50명 등록 목표를 정했으나 교인뿐만 아니라 종교와 인종을 떠나 많은 인근 주민들도 행사장을 찾아와 목표를 훌쩍 넘을 것 같다”며 “참 귀여운 모습으로 교회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던 애바가 눈에 선하다. 한인사회와 힘을 모아 꼭 애바에게 새 생명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보라 씨는 “하루에 5곳에서 동시 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자원봉사자, 등록자 등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못 전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를 전한 뒤 “하루 빨리 골수일치자가 나와 애바가 다시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 애바에게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애바 양은 지난 3일과 4일 시카고어린이병원에서 치료 및 검사를 받은 뒤 현재 병원에서 퇴원,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애바 양에 대한 투병일지는 블로그(www.fortheloveofavalee.blogspot.com)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한편 애바 양 이외 한인 2세 코너 림(8)군 또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다. 임명환 기자